나는 여태껏 내 MBTI가 INFJ인 줄 알았다. 결과 분석을 보아하니 그럴 듯 하기도 했고, 그렇게 그 유형에 맞추어 나를 INFJ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살았다.
하루 하루는 그냥 지나가는 듯 보이지만 지나간 시간의 뭉치를 돌아보면 스스로 보기에도 내가 참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고, 한편으로는 비슷한 삶을 살았던 것 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시간을 보내면서... 얼마 전 다시 MBTI 검사를 진지하게 해보았다.
그런데 이게 웬 걸?
결과는 ENFP였다!!

MBTI는 개인 성격에 참고는 하되 무작정 믿을 만한 증거 기반 과학적 심리 분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.
MBTI(Myers-Briggs Type Indicator)는 개인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검사이다. 4가지 선호 경향성의 조합으로 구성된다.
- 에너지의 방향 (E/I)
- 외향형(Extraversion, E):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에너지를 얻음
- 내향형(Introversion, I): 내면의 세계에서 에너지를 얻음
- 정보 수집 방식 (S/N)
- 감각형(Sensing, S):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선호
- 직관형(iNtuition, N): 가능성과 패턴을 중시하고 미래 지향적
- 의사결정 방식 (T/F)
- 사고형(Thinking, T):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 선호
- 감정형(Feeling, F): 가치와 감정에 기반한 판단 선호
- 생활양식 (J/P)
- 판단형(Judging, J):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생활 선호
- 인식형(Perceiving, P): 유연하고 자유로운 생활 선호
이러한 선호도의 조합으로 ISTJ, ENFP 등 16가지 성격 유형이 만들어진다. 각 유형은 고유한 특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.
다만, MBTI는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, 개인의 성격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. 따라서 재미있게 참고하되, 절대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좋다.
MBTI 결과가 변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.
- 심리적 상태와 컨디션의 영향
-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평소와 다른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.
- 피곤하거나 우울할 때는 더 내향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.
- 기분이 좋고 활기찬 상태에서는 더 외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.
- 환경과 상황적 요인
- 직장에서의 행동과 친구들과 있을 때의 행동이 다를 수 있다.
-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성향이 드러날 수 있다.
- 특정 역할이나 책임을 맡았을 때 필요에 따라 행동 방식이 바뀔 수 있다.
- 개인의 성장과 발달
-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.
-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다른 선호 경향이 발달할 수 있다.
- 자기계발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다른 성향을 계발할 수 있다.
이러한 변화 가능성 때문에 MBTI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, 자신을 특정 유형에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. 오히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.
MBTI 궁합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이 있지만,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. 다만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상호작용 패턴을 살펴보면
- 비슷한 유형끼리의 장점
-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감대 형성이 쉬움
- 비슷한 생활방식으로 갈등이 적을 수 있음
-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음
- 상반된 유형끼리의 장점
- 서로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줄 수 있음
- 새로운 관점과 해결방식을 배울 수 있음
-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음
전통적으로 이야기되는 궁합의 예시:
- ENFP와 INTJ: 서로 다른 성향이지만 깊이 있는 대화 가능
- ISFJ와 ESFP: 안정성과 즉흥성의 균형
- ENTJ와 INFP: 리더십과 창의성의 조화
하지만 중요한 점은:
- MBTI는 관계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.
- 개인의 성숙도와 상호 이해도가 더 중요하다.
-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.
- 결국 개인의 노력과 의지가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.
따라서 MBTI 궁합은 재미있게 참고하되, 이것을 관계 형성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.
'생각 관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수렴청정과 헬리콥터맘의 교묘한 연관성 (1) | 2025.02.25 |
---|---|
리얼 연애 예능 전성시대 – 왜 우리는 빠져드는가? (3) | 2025.02.16 |
최면의 진실과 활용법,영화 속 신비에서 실생활 적용까지 (2) | 2025.01.19 |
이 놈의 층간 소음! (2) | 2025.01.05 |
사형 집행에 대한 고찰 (3) | 2025.01.03 |